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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북촌 카페 다방, 계동 카페, 핸드드립 커피, 복고풍 인테리어 카페, 물나무스튜디오
북촌 계동 임대료 바닥 권리금 시세, 계동 카페 다방, 흑백사진 촬영 사진관, 북촌 카페 물나무 다방
계동 골목 중앙고등학교에 거의 다다른 지점에 있는 육각수 설치 목욕탕.
아직도 불가마 방식으로 뜨거운 물을 만드는 이 목욕탕 옆 오래된 건물이 리뉴얼되어 2011년 말에 카페와 사진관이 들어서 있었다. ☞ '다방'을 아직 경험하기 전의 관점
외관에서 보여지듯 1960년대에 지은 건물을 최대한 미니멀하게 리뉴얼해서 시절의 느낌을 그대로 두었고, 그 안에 계동 북촌의 특화된 정서를 부응하는 컨셉트로 옛날 다방풍 인테리어의 카페와 복각한 근대식 사진관을 넣었다.
사진관
이곳과 2층에 스튜디오가 마련되어 있으며 옛날 방식 흑백사진 촬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방' 맞은 편에는 예전 '커피 한 잔'이 바뀐 계동커피.
'다방' 이라는 간판.
처음 본 것에 대한 호기심이 그 선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기대하는 수준까지 높아져서 '다방'에 입장.
공간 디자인은 최근에 싸돌아다닌 빈티지 내지는 복고 카페들 중에서 요즘 용어로 '복고적' 완성도와 자연스러움이 아주 뛰어난 편에 속하는 곳이다. 인테리어 업체에게 전적으로 맡겨서는 이만하게 나오기 힘들며 직접 구상하고 집기 소품을 일일이 구해서 기획한 결과물일 것.
메뉴는 실로 묶은 책자인데, 활자를 잉크 프린터가 아닌 레이저로 인쇄해서 종이에 색이 스며들지 않아 벗겨짐이 현재 진행형이다. 메뉴 이름과 가격의 식별이 어려운 곳도 있는 것을 보면 원래 이런 바랜 느낌을 의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 수개월 전에 올라온 다른 리뷰들을 보면 메뉴의 활자들이 까짐 없이 또렷하니까.
드립커피 5,000원을 주문.
핸드드립 커피는 케냐AA 한 종류만 구비하고 있는게 이곳의 커피 정책.
그런데 커피와 음료만 파는게 아니었다.
와인도 팔고 안동소주도 팔고 데킬라도 팔고 두부김치도 볶아 내고 소세지도 굽는다.
술을 파니까 당연히 끽연 가능 공간이다.
옆자리에 앉은 남녀.
'다방' 입장 당시의 날밝은 시간과 공간에 앉아 있는 고객들이 조성하고 있는 분위기도 그렇고 흡연자는 아무도 없었으며 담배냄새는 미세한 흔적이 잔존해 있는, 현재 스코어 비흡연 쾌적 환경이었다.
그런데 남이 담배에 점화했고 연기가 흐느적 맘대로 곡선을 만들며 위로 옆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남은 '다방'이 끽연 가능함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담배냄새가 느껴져서 재떨이를 요청했는지 모르겠으나, 이 분위기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살짝 무리수였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을 쳐다본 여는 작고 조곤하게,
"연기가 저 사람들 쪽으로 가잖아.....후우~ 후우~"
속엣 말 : 오빠~ 분위기 파악하고 담배 끄는 배려를 보여줘 제발~. 아이 참....이 냥반 zone나게 개념 없네. 시앙~
이런 말을 하며 손부채와 입바람을 불어 에어커튼 작용을 시켜 연기의 옆자리 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남은 민망해하는 그녀의 애탐에 전혀 아랑곳 않고 그 개피가 초모룽마 꼭대기에서 피우는 돗대라도 되는 양 필터끝까지 다 태우고 끄는 애연의 우직함을 보여준다.
맞은 편 계동커피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다방'은 카페가 아닌 복합음식주점
[보통의 양식을 가진 상당수의 사람들이 아마 그럴 것이다라고 건전한(?) 상식 수준에서 생각하고 판단내린 것]과 실제 내용이 전혀 다를 때 '예상외', '반전'이라는 말을 쓴다.
사전 정보 없이 밖에서 곱창집 간판을 보고 들어 갔는데 왠걸 프로방스풍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을 때, 사람들에게 이것은 왠만하면 불쾌한 기분이 들지 않는 재미 있는 반전이다.
'다방'의 경우는 이곳을 겪은 다른 경험자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는 그닥 유쾌하지 않은 반전이었다.
다방이라는 간판과 외관을 보고 당연히 카페려니 판단한 속단.
재현된 다방 문화이니 문화적 복각 차원에서 다방의 끽연도 계승(?)하는 것으로 수긍한다 해도, 술도 팔고 두부김치도 팔고 김치볶음밥을 파는 다방은 실물에서도 영화에서도 드라마에서도 본적이 없다.
(맞다, 그 시절 다방에서 음료 이외에 파는 한 가지 음식이 있긴 한데, 주로 아침시간, 날달걀 노른자만 골라내 참기름과 소금을 뿌려 종지에 담아 주거나 커피 위에 띄워주기도 했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다방'
사전 정보 없이 머릿속 백지 상태에서 이 앞을 지나다 외관과 간판을 본 사람들의 대부분은 다방스러우니까 당연히 카페(커피, 음료, 디저트만 판매하는)이겠거니 은연중에 판단했을 것이며, 복고적 공간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친근감에 카페인 '다방'에 들어갔을 것이고, 미래에 이 길을 지나다 목격할 사람들도 카페로 판단할 다분한 정황 속에서 (실상은 복합음식주점인) '다방'에 들어갈 비율이 60% 이상은 될 것으로 추정한다.
나 역시 커피와 음료만 파는 곳이라는 다방이라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방'에 들어갔으니까.
그런데 그녀에게 나는 단지 one of them의 호의인데 나 혼자만 북치고 장구치고 소설쓰고 진지하게 오해한 거다.
'다방'은 단지 외관만 옛날 다방식 인테리어로 꾸며 커피도 팔고 밥 술도 파는 복합음식주점일뿐 스스로를 카페라고 주장한 적이 없었다.
안국역 2번 출구에서 계동 북촌길로 진입하는 초입 - 오른쪽이 현대그룹 현대건설 사옥.
본격 주택가가 시작되는 북촌 골목.
북촌 계동 임대료 바닥 권리금 시세, 계동 카페 다방, 흑백사진 촬영 사진관, 북촌 카페 물나무 다방
계동 골목 중앙고등학교에 거의 다다른 지점에 있는 육각수 설치 목욕탕.
아직도 불가마 방식으로 뜨거운 물을 만드는 이 목욕탕 옆 오래된 건물이 리뉴얼되어 2011년 말에 카페와 사진관이 들어서 있었다. ☞ '다방'을 아직 경험하기 전의 관점
외관에서 보여지듯 1960년대에 지은 건물을 최대한 미니멀하게 리뉴얼해서 시절의 느낌을 그대로 두었고, 그 안에 계동 북촌의 특화된 정서를 부응하는 컨셉트로 옛날 다방풍 인테리어의 카페와 복각한 근대식 사진관을 넣었다.
사진관
이곳과 2층에 스튜디오가 마련되어 있으며 옛날 방식 흑백사진 촬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방' 맞은 편에는 예전 '커피 한 잔'이 바뀐 계동커피.
'다방' 이라는 간판.
처음 본 것에 대한 호기심이 그 선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기대하는 수준까지 높아져서 '다방'에 입장.
공간 디자인은 최근에 싸돌아다닌 빈티지 내지는 복고 카페들 중에서 요즘 용어로 '복고적' 완성도와 자연스러움이 아주 뛰어난 편에 속하는 곳이다. 인테리어 업체에게 전적으로 맡겨서는 이만하게 나오기 힘들며 직접 구상하고 집기 소품을 일일이 구해서 기획한 결과물일 것.
메뉴는 실로 묶은 책자인데, 활자를 잉크 프린터가 아닌 레이저로 인쇄해서 종이에 색이 스며들지 않아 벗겨짐이 현재 진행형이다. 메뉴 이름과 가격의 식별이 어려운 곳도 있는 것을 보면 원래 이런 바랜 느낌을 의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 수개월 전에 올라온 다른 리뷰들을 보면 메뉴의 활자들이 까짐 없이 또렷하니까.
드립커피 5,000원을 주문.
핸드드립 커피는 케냐AA 한 종류만 구비하고 있는게 이곳의 커피 정책.
그런데 커피와 음료만 파는게 아니었다.
와인도 팔고 안동소주도 팔고 데킬라도 팔고 두부김치도 볶아 내고 소세지도 굽는다.
술을 파니까 당연히 끽연 가능 공간이다.
옆자리에 앉은 남녀.
'다방' 입장 당시의 날밝은 시간과 공간에 앉아 있는 고객들이 조성하고 있는 분위기도 그렇고 흡연자는 아무도 없었으며 담배냄새는 미세한 흔적이 잔존해 있는, 현재 스코어 비흡연 쾌적 환경이었다.
그런데 남이 담배에 점화했고 연기가 흐느적 맘대로 곡선을 만들며 위로 옆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남은 '다방'이 끽연 가능함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담배냄새가 느껴져서 재떨이를 요청했는지 모르겠으나, 이 분위기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살짝 무리수였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을 쳐다본 여는 작고 조곤하게,
"연기가 저 사람들 쪽으로 가잖아.....후우~ 후우~"
속엣 말 : 오빠~ 분위기 파악하고 담배 끄는 배려를 보여줘 제발~. 아이 참....이 냥반 zone나게 개념 없네. 시앙~
이런 말을 하며 손부채와 입바람을 불어 에어커튼 작용을 시켜 연기의 옆자리 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남은 민망해하는 그녀의 애탐에 전혀 아랑곳 않고 그 개피가 초모룽마 꼭대기에서 피우는 돗대라도 되는 양 필터끝까지 다 태우고 끄는 애연의 우직함을 보여준다.
맞은 편 계동커피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다방'은 카페가 아닌 복합음식주점
[보통의 양식을 가진 상당수의 사람들이 아마 그럴 것이다라고 건전한(?) 상식 수준에서 생각하고 판단내린 것]과 실제 내용이 전혀 다를 때 '예상외', '반전'이라는 말을 쓴다.
사전 정보 없이 밖에서 곱창집 간판을 보고 들어 갔는데 왠걸 프로방스풍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을 때, 사람들에게 이것은 왠만하면 불쾌한 기분이 들지 않는 재미 있는 반전이다.
'다방'의 경우는 이곳을 겪은 다른 경험자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는 그닥 유쾌하지 않은 반전이었다.
다방이라는 간판과 외관을 보고 당연히 카페려니 판단한 속단.
재현된 다방 문화이니 문화적 복각 차원에서 다방의 끽연도 계승(?)하는 것으로 수긍한다 해도, 술도 팔고 두부김치도 팔고 김치볶음밥을 파는 다방은 실물에서도 영화에서도 드라마에서도 본적이 없다.
(맞다, 그 시절 다방에서 음료 이외에 파는 한 가지 음식이 있긴 한데, 주로 아침시간, 날달걀 노른자만 골라내 참기름과 소금을 뿌려 종지에 담아 주거나 커피 위에 띄워주기도 했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다방'
사전 정보 없이 머릿속 백지 상태에서 이 앞을 지나다 외관과 간판을 본 사람들의 대부분은 다방스러우니까 당연히 카페(커피, 음료, 디저트만 판매하는)이겠거니 은연중에 판단했을 것이며, 복고적 공간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친근감에 카페인 '다방'에 들어갔을 것이고, 미래에 이 길을 지나다 목격할 사람들도 카페로 판단할 다분한 정황 속에서 (실상은 복합음식주점인) '다방'에 들어갈 비율이 60% 이상은 될 것으로 추정한다.
나 역시 커피와 음료만 파는 곳이라는 다방이라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방'에 들어갔으니까.
그런데 그녀에게 나는 단지 one of them의 호의인데 나 혼자만 북치고 장구치고 소설쓰고 진지하게 오해한 거다.
'다방'은 단지 외관만 옛날 다방식 인테리어로 꾸며 커피도 팔고 밥 술도 파는 복합음식주점일뿐 스스로를 카페라고 주장한 적이 없었다.
안국역 2번 출구에서 계동 북촌길로 진입하는 초입 - 오른쪽이 현대그룹 현대건설 사옥.
본격 주택가가 시작되는 북촌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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