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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볼 향수·패션·뷰티/향수

영화 간기남 향수 - 박시연 까르띠에 향수 <델리스 드 우먼 오드 퍼퓸> 시향기

by 맛볼 2012. 9. 21.
영화 간기남 향수 - 델리스 드 우먼 오드 퍼퓸, 까르띠에 향수 파는 곳 / 머스크 향수 추천, 까르띠에 향수
간기남 향수 - 박시연 향수 / 간기남 향수 까르띠에 델리스 드 까르띠에 - 베제 볼레 백합향




출처 : 영화 간기남(간통을 기다리는 남자) 한 장면

박시연 박희순 주연의 영화 <간기남>에서 여주인공의 관능미를 높여서 남자사람들을 정신 못차리게 하면서 그들의 뇌리에 뇌쇄적인 그녀를 각인시키는 진빨강의 수류탄처럼 생긴 디자인의 그 향수 - 델리스 드 까르띠에 (Delices de Cartier).

이 향수가 인터넷 세간에서 회자되고 있는 명칭은 <델리스 드 우먼 오드 퍼퓸>인데, 이 명칭은 영화가 매체 거론 초기에 특정 신문사 기자가 <델리스 드 우먼 오드 퍼퓸>이라고 기사를 쓰면서 사람들이 그 기사를 보고 블로그 포스팅에 그 명칭을 쓰다 보니 이 명칭이 표준이 되어 버린 것으로 보인다.  까르띠에 측에서 공식적으로 그 명칭을 지정해준 게 아니라면 해당 기자의 오보.

그러나 이 향수의 정식 이름은 <델리스 드 까르띠에 Delices de Cartier> 이며 부향율에 따라서 오드 퍼퓸이거나 오드 뚜왈렛.
(국내 블로그나 카페 문서 대부분이 그렇게 쓰고 있어서 부득불 이 글 제목에서도 우먼 오드 퍼퓸으로 영합함)

극중 향수의 뚜껑이 빨간색인 것을 보니 오드 퍼퓸이며, 아래 사진에서 빨간색 박스가 오드 퍼퓸이고 흰색 박스는 오드 뚜왈렛이니 영화 속 바틀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영화속에서는 여자사람 누구나 이 향수만 뿌리면 세상 남자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강력한 관능적 무기로 묘사되고 있다.
그런데 여자가 이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남자사람이 여자사람에게 유혹되고 반하기는 쉽다. 그 반대가  훨씬 어려운 것이지.

영화 전개에서 오브제로 이 향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부분 때문에, 머스크스러운 어떤 향기일까 궁금했는데 까르띠에 향수가 올리브영이나 화장품할인점 같은데 막 나돌아 다니지 않고 백화점에서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호기심을 바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궁금해만 하다가 망각해버렸다.


그러다가 롯데백화점에서 딥티크를 시향하다가 옆 코너에 있는 까르띠 향수가 눈에 띄어 간기남 향수가 퍼뜩 떠올랐고...잊고 있었던 미제 사건 해결 완료!


영화 간기남 향수 - Delices de Cartier 시향기

영화 속에서 이 향수가 묘사되면서 대사 속에 머스크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었는지, 영화 후에 향수 정보 검색으로 머스크 강한 향기라는 정보를 얻었는지 (영화를 다시 보기 전에는) 기억을 확신할 수 없지만, 영화를 본 직후의 머릿 속에서 꿈질거리는 기억 세포 몇 마리는 간기남 향수 = 머스크라고 맴돌고 있었다.

머스크를 어떻게 섞어찌개했길래 영화 속 남자사람들이 저 지랄로 헤까닥하는지 호기심이 증폭하는 와중에 '머스크 하면 디올 쁘와종이 갑'이라고 어디서 주워 들은 것도 있었고, 델리스 드 까르띠에 향수를 겪어본 사람들이 시향기에서 오묘한 / 매력적인 / 치명적 그런 단어들을 속출 남발시키는 것을 보고 궁금증은 더해갔다.
 
그렇게 잊고 살다가 3개월만에 백화점에서 델리스 드 까르띠에를 발견하고 향기를 맡아봤다.

그런데....
이거 뭐지...후각에 관한 베버의 법칙이 내 코꾸뇽에 작용한 건가?
디올 쁘와종(1985년 출시 흑적색)으로 머스크를 학습해 왔던 내게 간기남 향수는 콧 속에 각별한 참신함을 주지 못했다.
나만 그런가 싶어서 ① 델리스 드 까르띠에와  ② 쁘아종의 시향지를 잘 모셔와서 지인들에게 1번을 먼저 맡게 해주고 이거 어때 반응을 살폈더니 : "① 향기 이거 많이 익숙한데 뭐드라 뭐드라..."
그 다음 ② 향기를 코에 대주고 반응을 봤더니 : "② 이거 ①이랑 느낌이 비슷한데 약하게 뿌린 ① 같아"

지인들의 여러 반응을 들어본 결과, 후각 능력이 맛탱이가 갔나? 하고 긴가민가 의심했던 나의 우량 코꾸뇽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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