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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볼 음료/커피

프라이빗한 핸드드립 커피 바가 있는 카페 :: 삼청동 루소랩

by 맛볼 201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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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에 이어 새로 문 연 삼청동 루소랩(루쏘랩) 리뷰입니다.
삼청동 조용한 카페 루소랩, 핸드드립 커피 바 삼청동 루소랩 / 파나마 게이샤 커피, C.O.E, 스페셜티 커피 원두



2013년 10월 말, 청담동의 루소랩이 삼청동 가로수길에 또 하나의 터전 마련.
위치...삼청파출소 맞은편, 카카오붐과 코나퀸즈 사이의 양옥 건물 전체.



1층, 2층, 옥상 테라스로 구성된 삼청동 루소랩.
천장을 뚫어서 2층으로 오르내리는 계단 장착.



커피 셀러.


1층은 에스프레소 메뉴 전용, 2층은 핸드드립 커피 전용 공간.



2층 오르는 층계참에서 내려본 1층.



육중한 여닫이 문으로 프라이빗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룸.



문 열고 닫으려면 알통 동원이 조금 필요할 정도로 묵직.
저 문이 쿵 닫히면 과거로 백투더퓨쳐를 할 것 같은 경외적 설레임.



SLOW COFFEE BAR로 이름 지어진 2층.
콘셉트를 반영해서 조명도 1층과 다르고 한층 차분한 느낌.



옥상 테라스로 올라가는 나선계단.
그 옛날 해문출판사의 팬더추리걸작시리즈 <나선계단의 비밀>이 생각나는.



저 안쪽이 핸드드립 커피를 위한 반폐쇄된 공간 SLOW COFFEE BAR.
다른 카페들은 시도하지 않은, 차분한 대면 소통을 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커피 바 기능을 위해서 테이블을 많이 놓는 공간 구획을 과감히 포기한 듯.

카페가 도떼기시장으로 흐르는 분위기를 원천봉쇄하는 방향으로 공간을 기획해서 구획, 조명, 음향, 테이블 배치·간격을 디자인한 것으로 보인다.

남대문시장배 도떼기 카페 선수권대회에서 건너집 카페베네가 금메달, 옆집 코나퀸즈가 은메달이라면 루소랩은 10위권 밖.



바깥 공간으로부터 유리되어 프라이빗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핸드드립 바.
( 잎차-녹차,보이차,오룡차 쪽에서는 근거리에서 정서적 소통을 하는 '찻자리'라고 부르는 프라이빗한 바가 보편화되어 있다)

2-4인용 퍼블릭 테이블로 10인 이상 수용 기회를 포기하는 대신, 남들은 하지 않은 새롭고 다른 길을 시도한 삼청동 루소랩.
고가 메뉴를 주문하더라도 평당 객단가는 높지 않지만 문화적 가치는 아주 높은 커피 공간.
다음에 가서는 저 자리에 앉아서 파나마 게이샤 줄리엣을 주문해보기로 꾹 다짐!



전문 바리스타라는 아쉬운 문구를 제외하면 아주 훌륭하고 한반도 하늘 아래 새로운 카페 콘셉트.
보통들 그렇게 여기는 세속적 품격(?)을 고려하면 청담동 매장이 삼청동 매장처럼 소수 정예 정책으로 운영되는 게 어울림.



삼청동 루쏘랩 단종 커피 메뉴 가격.



파나마 게이샤 줄리엣 / PRESTIGE 18,000원
콜롬비아 엘 갈폰 / C.O.E 12,000원
브룬디 키분제레 / C.O.E 9,000원
에티오피아 샤키소 모모라 / SPECIALTY 9,000원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첼바 / SPECIALTY 9,000원



엘 살바도르 핀카 엘 아르코 / SPECIALTY 8,000원
케냐 AA / SPECIALTY 7,000원
브라질 카퀜드 아카이아 / SPECIALTY 6,000원
브라질 세하도 / SPECIALTY 5,000원
루쏘 싱글빈 3종 샘플러 9,000원



내부가 잘 보이도록 대각선 반개방 구조로 장비를 배치한 에스프레소바.




라마르조꼬 GB5 + 콤팍 그라인더 + 말코닉 그라인더.



1층 담당 훈훈한 직원들께서 마구마구 촬영해도 된다고(찍어달라고) 하셔서 마음껏 찰칵x10.



왠갖 나름 카페 들입다 몰려들어 디글디글만 하고 건질 곳 일할이나 될까 한 삼청동에서
상당히 괜찮은 다섯 손꼽음에 넣을 수 있는
매출 위주보다는 커피 문화가치 지향적으로 카페를 설계한 루소랩.

※ 루소랩 메모
 매일유업 3남 경영 B2B 생두 기업 씨케이코앤에서 운영하는 매스티지 지향 카페.

*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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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 뚫어 2층으로 이어지게 만든 또 다른 카페 :: 커피 콘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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