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방문한 한남동의 카페 글래머러스 펭귄의 외관.
딥블루컬러로 꾸며진 외관에 한 번, 가게 이름에 두 번 시선이 갑니다.
글래머러스한 펭귄이라니!
섹시한 녀석이 떠오르기도 하고 피둥피둥 살찐 녀석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은 상호명입니다.
커피와 함께 커다란 글씨로 적혀있는 ‘CAKE'을 보니 이곳 케이크의 맛이 궁금해졌습니다.
이곳의 메뉴입니다.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케이크와 함께 먹기 좋은 아메리카노'라는 무난한 선택.
(현재는 옛 메뉴판에 비해 아메리카노, 라떼 등은 1000원정도 오른 상태, 모카나 바닐라 라떼 등도 500원 정도 가격이 올랐음)
메뉴 옆에도 펭귄한마리가 자리하고 있네요.
아쉽게도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가 진열되어있는 쇼케이스는 사진으로 남겨 두질 못했습니다.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어떤 케이크는 몇 조각 남아있지 않았고 어떤 케이크는 거의 한판 정도가 남아있었습니다. 인기 있는 케이크와과 그렇지 못한 케이크 사이의 편차(?)가 심해보였습니다.
사실 케이크 종류는 잘 모르는지라 이름조차 생소한 것들 사이에서 무엇을 골라야 잘 골랐다는 소리를 들을지 한참을 고민했었습니다.
그럴 때는 다수의 선택을 따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딱 두 조각 남아있던 레드벨벳과 어떤 맛일지 궁금했던 레몬머랭을 골랐습니다.
주문은 사장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분이 받아주셨습니다. 별 생각 없이 주문하다가 너무나도 친절한 그녀의 응대에 깜짝 놀라며 저 역시도 조심조심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렁그렁(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한 눈으로 손님과 눈을 맞추며 주문을 받는 그녀에게서 묘하게 '나는 이 가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헌신하고자 한다'는 의지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느 가게 사장님이나 대부분 그렇겠지요. 하지만 무언가 간절함? 절박함? 같은 것도 조금 느꼈다면 저의 오버일까요? 상당히 인상 깊었기에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여기도 펭귄.
저기도 펭귄.
계단 올라가기 전에도 펭귄.
가게 곳곳에는 퉁퉁한 펭귄 녀석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과하게도 모든 곳에 펭귄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름부터 '펭귄'인 이곳은 소품을 사고 가게를 꾸미는 것도 다른 카페에 비해 한결 수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가게의 인테리어도 바꾸어야할 시점이 오고 영업하는 기간 동안 소품의 변화도 있어야 할 텐데 이곳은 펭귄을 하나의 대표 캐릭터로 두고 운영을 하니 그와 관련된 것들을 쉽게 찾을 수만 있다면 다른 카페에 비해 인테리어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연찮게 바라본 이곳의 벽 귀퉁이에서 발견.
펭귄이 하나의 이미지와 캐릭터로서 이곳을 대표한다면 하얀, 검은, 민트색은 글래머러스 펭귄을 대표하는 색상이 되겠습니다.
여기서 하얀색과 검은색은 모두 펭귄의 캐릭터에 포함되는 색이 되겠고 색상 중 가장 ‘덕후’가 많다는 민트색은 살짝 톤이 다운 된 채 이곳의 벽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글래머러스 펭귄은 하나하나 뜯어보게 되면 생각보다 간단한 디자인으로 실내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것들의 썩 괜찮은 조화가 이곳을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같습니다.
앉아서 두리번 거리며 어디어디 펭귄이 있나~ 보던 중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검붉은 색이 예쁜 레드벨벳케이크.
층층이 쌓인 레이어드가 어떤 식감을 느끼게 할지 궁금하게 만드는 레몬머랭케이크.
그리고 아메리카노까지.
마감을 하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가게에 방문해서 그런지 아니면 이곳의 케이크 맛이 원래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분이 날아간 듯한 식감을 주었습니다. 버터를 잔득 넣은 시판 케이크에만 제 혓바닥이 익숙해서 그런 것일까요? 처음에는 살짝 밍밍하게도 느껴졌습니다. 무겁고 꾸덕꾸덕한 맛에 익숙해진 분들은 살짝 가볍고 촘촘하지 못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계속 맛을 보니 담백한 매력도 있고 과하지 않은, 적정을 지키는 맛이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딱히 인상깊은 느낌을 주진 못했습니다. 약간 묽다는 느낌만 받은 것이 전부였죠.
레몬머랭케이크의 단면입니다.개인적으로는 레드벨벳케이크보다는 머랭케이크가 좀 더 제 입맛에 맞았던 것 같습니다.
냅킨 위의 펭귄.
바에 들어가는 문에도, 물병 옆에도 펭귄이 두 마리씩 사이좋게 있습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할 시기가 글래머러스 펭귄이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 사이에도 살짝 붕- 뜨고 아직은 정착이 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온전한 매뉴얼이 다 정해지지 않은 느낌이라고 설명하면 될까요?
딱히 서비스의 빈틈이 있었다거나 제공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몇몇 직원들은 일에 익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아직은 서로 간에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는 이곳의 여사장님이 계셨습니다. 어느 직원보다 열심히 일하고 계셨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나서며 아직은 정리되지 않은 가게를 챙기고 계셨습니다. 그런 모습이 그 곳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케이크를 먹는 손님, 적어도 제가 앉아있던 테이블에는 충분히 전달되었습니다.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케이크를 편식하는 나쁜 버릇을 갖고 있는지라(?) 레몬머랭만 다 먹어버리고 레드벨벳 홀로 덩그러니 남게 되었습니다.
아까운 마음에 포장을 부탁드렸습니다.
"죄송한데 이 케이크 포장 될까요?"
(여사장님) "그럼요-"
"아,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저희가 더 감사하죠."
친절한 사장님의 응대에 다시 한 번 감동하며 케이크 박스를 받아들었습니다. 그런데 포장해 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작은 쿠키도 함께 건네시는 겁니다.
순간적으로
‘내가 이곳 리뷰를 쓴다는 걸 눈치채신건가?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블로그 같은 곳에 올린다고 생각하신건가?’ 라는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고맙다고 꾸벅 인사하자 사장님도 인사를 받아주셨고 자연스럽게 이어진 인사배틀(?)을 잠깐 즐기다가 그곳에서 나왔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될 일이 있었고 잠깐 짬을 내어 다시 한 번 펭귄에 들렀습니다.
지난 번 늦은 방문과는 다르게 낮 시간에 펭귄의 문을 열었습니다. 보통 카페가 북적이는 점심·저녁 시간 이후도 아니었고 평일 오후, 한적한 거리를 지나 들른 것임에도 글래머러스 테이블 대부분은 차있었습니다.
꽤 빠르게 자리를 잡아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난번 응대해주셨던 친절한 여사장님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베이킹에 바쁘신지 아니면 잠시 자리를 비우신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무얼 마셔볼까 고민하다가 직원 분께 커피가 아닌 메뉴 중에서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다른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딸기 라떼를 권해주시더군요.
자리에 앉아있으니 금방 가져다 주셨습니다.
둥둥 떠 있는 딸기 조각들에 침샘이 찌르르르르.
물에 우유를 조금 희석한 듯한 비쥬얼이 약간 못미덥긴 하지만 일단 맛을 한번 보기로 합니다.
딸기 조각을 쑥쑥 뽑아먹으라고 버블티 뺨치는 빨대도 꽂아주셨습니다.
커다란 빨대로 올라오는 음료의 양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순간
‘으악! 이거 진짜 맛있다!!!’
우유가 베이스임에도 많이 무겁지도 않고 적당히 달며 상큼한 것이 이곳 대부분의 고객층들인 20대 여성들에게 어필하기에 케이크 다음으로 좋은 메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 맛이 살짝 강한 것을 제외한다면 가볍게 즐기기에는 상당히 괜찮은 음료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이거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절반정도 컵을 비웠을 때 ‘아 맞다!’ 하며 떠오른 그것은,
롯데칠성에서 판매한다는 트로피카나 딸기라떼!!(사진 상 오른편 제품. 사진출처: 롯데닷컴)
마셔보는 사람마다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 음료가 불현듯 생각났습니다.
물론 편의점에 진열되어있는 트로피카나 딸기라떼보다는 훨씬 건강한 맛이지만 시중 판매중인 이 제품과 상당히 비슷한 맛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의 스킬이 부족한 것인지 숭덩숭덩 넣어주신 딸기가 너무 커서인지,
버블티 뺨치는 굵은 빨대로도 딸기는 잘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맘 같아선 포크로 쏙쏙 꺼내먹고 싶었지만 구석자리에 앉지 못했던 지라 꾹 참기로 합니다.
지난 방문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장소가 이번엔 눈에 들어왔습니다. 화장실 가는 길목에 계단이 하나 있어 올라가보았더니 인조잔디가 예쁘게 깔린 옥상이 나왔습니다.
골목 사이로 차가 아주 많이 다니는 것도 아니고 1층 테라스처럼 커피 마시는 내 모습을 지나가는 행인 모두에게 보여줄 일도 없어서, 펭귄의 옥상은 날씨 좋은 날 조용하고 여유롭게 이용하기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방문까지 마치고 한동안 그곳에 갈 일이 없었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잉여롭게 휴일을 즐기며 리모컨과 뒹굴고 있는데...
OH!
MY!
GOD!
케이블에서 꽤 인기 있다는 맛집프로그램이 글래머러스 펭귄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나도 저기에 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급한 마음이 들어 서둘러 한남동으로 향합니다.
(사진출처: 테이스티로드 17화 갈무리 OLIVE TV
글래머러스 펭귄에 진동벨까지 생기게 만든 미디어의 힘.
쇼케이스는 텅텅 비고 손님은 와글와글.
케이블에서 방영된 것이 사실인지 확인하러 몰려든 사람들 속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결국 포장이라는 선택 아닌 선택.
백화점 정기 사은 행사 버금가는 혼잡함 속에서 비집고 앉아 있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것 마저도 없어질새라 급한 마음에 텅빈 쇼케이스 앞에서 집어온 것은 초코버터밀크.
함께 넣어주신 나무포크는 케이크를 먹기에는 한없이 불편합니다. 구경만 하고 시식은 집에 있던 포크로 먹기로 합니다.
꾸덕꾸덕해보이는 비주얼과는 달리 생각만큼 무겁지는 않았습니다. 지난번 먹었던 레드벨벳과 레몬머랭케이크에 비해 좀 더 느끼하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이번에 방문했던 글래머러스 펭귄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가게 안을 채우고 있고 한쪽에는 방송된 프로그램의 커다란 포스터가 붙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두 MC의 사인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바빴고 쇼케이스는 비워져있었으며 "여기가 그 방송에 나온…"과 같은 말들이 오가는 속에서 과연 방송이란 것이 가게에게 온전하게 득인지 누군가에는 실이 되지 않을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장소를 좋아했고 이곳의 커피와 케이크와 공간을 마음에 들어 했으며 친절한 직원의 섬세한 서비스에 감동을 받았던 누군가는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보통 그런 사람들은 '단골'이라는 명칭으로 호명되곤 합니다.
카페가 유명세 타는 것이 운영자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겠지만 그럼으로써 놓칠 수밖에 없는 점들도 분명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래머러스 펭귄을 찾았습니다. 네 번째 방문.
첫 번째 방문 때 뵈었던 사장님. 제가 들어선 순간 가게문을 나서시네요.
'어딜 가시나요?' 어여쁘고 친절한 사장님을 뵈러 온 것인데 말이지요.
이곳의 케이크 종류는 모두 먹어볼 요량으로 이번에는 당근케이크와 카푸치노를 주문했습니다.
지난번과는 다르게 진동벨이 아닌 자리까지 직접 서빙해주십니다.
도톰하게 올려진 크림이 침샘을 공격합니다. 그동안 먹어본 뿌리채소케이크(?)는 고구마케이크가 전부라 당근케이크의 맛이 엄청나게 궁금했습니다.
이곳의 케이크를 모두 먹어보겠단 목표를 가지고 도전한 네 번째 케이크, 당근케이크가 가장 저의 입맛에 맞았습니다. 그동안 글래머러스 펭귄에서 시도했던 케이크 중 가장 촉촉하고 부드럽고 묵직했습니다. 생각만큼 당근 맛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당근향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습니다) 달지 않으면서도 촉촉한 것이 계속해서 혓바닥을 즐겁게 했습니다. 하지만 딱 절반까지만 신나게 먹고 그 이후부턴 케이크 위에 얹어진 크림이 느끼하게 느껴져 모두 먹는 것은 중도포기.
적당히 뜨끈한 카푸치노도 크림의 느끼함을 잡아주지 못해 오늘의 선택은 실패.
이곳 화장실은 남녀 공용입니다. 하지만 여성들로 구성된 이곳 손님들을 생각해보면 거의 여성 전용 화장실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곳 테이블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손님이 20대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마지막 방문에 되었던 이번에는 손님의 100%가 모두 여성이었습니다. 20-30대 여성 손님이 카페 수요층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글래머러스 펭귄은 그 정도가 다른 곳에 비해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케이크라는 달콤한 상품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라 보여집니다.
한참을 앉아있는데 젊은 남성 하나가 2층 자리로 올라왔습니다.
쿠쿵~~!!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아리따운 20대 여성들을 보고는 멈칫 하더니 이내 발길을 돌리려합니다.
뒤따라 들어오던 비슷한 또래의 여성이 "왜?"라고 묻습니다.
"남자가 나 밖에 없어~"
장난 섞인 어투였지만 결국 1층으로 내려간 그들 뒤로 직원은 "안녕히 가세요-"라는 인사말을 건네었습니다.
여성과 함께 오더라도 이곳은 다른 카페에 비해 남성이 출입하기에 약간은 부담스러운 공간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글래머러스 펭귄 총평
카페라는 공간은 누구나 알다시피 커피만 마시는 곳, 무난한 약속장소 그 이상의 역할을 우리 일상에서 하고 있습니다. 무의식중에 소비되는 혹은 지나치는 공간이 아닌, 이제는 카페 그 자체를 즐기고 그곳에서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글래머러스 펭귄은 그러한 소비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선 최적화 된 공간이라 보여집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눈을 즐겁게 하는 케이크, 티비 프로그램 방명 맛집이라는 타이틀 등.
이곳에서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공간을 즐기고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한 종류의 여유로움을 향유하는 사람들에게 글래머러스 펭귄은 충분히 그런 것들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이곳이 가지고 있는 '눈으로 먹는 즐거움' 이상의 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은 동시에 글래머러스 펭귄에 대한 아쉬운 점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앉아 있었던 시간동안 지울 수 없었던 느낌은 지나치게 빨리 소비되는 곳,
'HOT PLACE'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공간이 되어가는 과정에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언론에 노출이 되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점이겠지요.
그렇지만 글래머러스 펭귄이 단순히 '예쁜 카페' 그 이상이 되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장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선 좀 더 확고한 무언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손님들에게 어필하고 그것을 더 견고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은 고집일 수도 있고 철학일 수도 있고 글래머러스 펭귄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 혹은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글래머러스 펭귄에서 총 4조각의 케이크와 3잔의 음료를 마셔보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케이크와 음료를 더 먹어보기 위해 몇 번의 방문이 더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저의 무딘 시선으로도 이곳의 '알맹이'를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글래머러스 펭귄 근처에 있는 카페
한남동에 숨어있는 이토록 '놀라운' 다방 :: 원더커피
상호: 글래머러스 펭귄 GLAMOROUS PENGUIN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3-31 전화: 02-790-7178
위치: 한강진역(6호선) 1번 출구로 나와 직직하다가 아우디매장이 출몰하면(?) 골목을 끼도 돈다. 부자피자를 바라보고 왼쪽 골목에 위치함.
기타: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웹공간:
서비스 내용: 에스프레소(4천원), 에스프레소 마끼아또(4500원) 레모네이드(6000원) 티라미수(7000원)
방문 시기: 2013년 2월 ~ 2013년 10월 4회
공간 디자인 ★★★★★★★★★☆
- 눈을 즐겁게 하는 귀여운 펭귄녀석.
공간 친밀도★★★★★★★☆☆☆
- 일층에 비해 이층이 비교적 테이블 사이가 넓은 편.
- 테이블 크기도 다른 곳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
공간 청결도 ★★★★★★★★☆☆
직원 친절도 ★★★★★★★★☆☆
- 온전히 여사장님을 위한 헌정 별 8개.
제반 위생도 ★★★★★★★★☆☆
음식 만족도 ★★★★★★★☆☆☆
음향/선곡
- 10cm, 에피톤 프로젝트, 델리스파이스 등과 같은 대중적 인디밴드(?)의 튀지 않는 무난한 음악선택
- 대화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이며 침묵과 침묵 사이를 메워줄 만한 적당한 볼륨.
칭찬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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