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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카페창업, 비싼 권리금 상권에 카페 차렸다가 1년 지나서 망한 사례.

커피열정&커피부심, 카페낭만병자들의 개인카페창업을 완전 말리는 이유.

 

 

 

 

경복궁역 근처에 2014년 초 어느 날 등장한 간판 - 서촌 갤러리 카페.

 

카페 이름이 서촌이고 그 성격이 갤러리 카페라는 뜻인지... 갤러리 카페 서촌,

아니면 그냥 서촌 갤러리 카페가 카페 이름인지...그래서 서촌 갤러리 카페.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자신의 주력 정체성이 갤러리 카페였을까?

 

아는 이가 카페 차린다면서 이렇게 네이밍하고 간판 만들면 john나게 욕 들어 먹어야 하고 앞으로 그 인간과는 절교하는 게 마땅한...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답답한 마음이 들게 하고, 가리사니 없는 간판.

 

아무나 다 가져다 붙여 쓰는 '갤러리 카페'라는 명칭 혹은 컨셉(컨셉트).

그림 몇 점 붙여 놓거나 손작품 전시하면서 너도나도 갤러리 카페라고들.

 

그곳에 담을 컨셉/브랜딩/기획력은 전무하고 경영 실력도 없는데 '나 카페 한다' 폼은 내고 싶은 몹쓸 낭만병 부작용으로 카페는 차리고 싶을 때,

제일 만만하게 발상하는 게 바로 도그나 카우나 아무나 할 수 있는 '갤러리 카페'.

 

함량 미달 수준 미달의 갤러리 카페들이 세상에는 왜 이렇게도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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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소품

 

여기저기 카페 다니다보면 공간에 이런저런 그림이며 소품으로 꾸며 놓은 것들이 보이는데,

카페들의 팔구할은 이런 시추에이션,

- 소품이 공간과 어우러지는 맥락도 없고

- 스토리텔링이 통 읽히지 않고

'- 저 인형, 피규어를 카페에 왜 어떤 의미로 갖다 놓은 거지?'

- '무슨 생각으로 공간을 이렇게 꾸민 거지?'

- '이 카페는 무컨셉이 컨셉인갑다'

- '카페 분위기와 엇박자 내는 이런 음악은 왜 틀지?'

- '하늘 아래 새롭지 않은 그것을 도대체 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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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다방문화와 2000년에 시작된 카페문화 사이 지점에 있던 전형적인 90년대 커피숍 분위기.

 

직원인지 주인인지 모를 이는 바에서 노상 노트북 스마트폰에 고개 숙이고 읍소만 하다가, 안타깝게도 사계절 지난 어느날 가게 접은...

서촌 갤러리 카페 혹은 갤러리 카페 서촌.

 

테이크아웃 천원 할인

* 세트 메뉴
아메리카노 + 츄러스 4,000
아메리카노 + 와플 6,000
아메리카노 + 조각케잌 4,500
아메리카노 + 허니브레드 5,000
아메리카노 + 갈릭허니브레드 6,000

간단한 생과일칩 5,000

 

매출이 시원치 않았는지 오픈 6개월 경과 시점에는 나름의 이벤트로 수요일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아메리카노 1,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했으나, 서촌에 날고 기는 개성과 찐한 색깔로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카페가 얼마나 많은데, 그들 틈에서 이런 무색 무취 카페가 존재를 지속 가능하기는 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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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뽀대 실현 카페 주인 vs. 절대 생업 카페 주인

 

커피 열정과 낭만암에 걸려 뽀대기 인생 실현을 위해 카페를 차리는 사람은 1~2년 시한부 주인일지언정 그래도 항암치료와 허영충족이라는 가치 보상이 되지만, 순수 오직 생계를 위해서 많은 업종들 중에 카페를 선택하는 사람은 기필코 망한 후에 남는 건 망연자실 개털 신세 뿐.

 

이런 식으로

카페 낭만암 말기이거나 커피열정만 가득한 그 밑천만으로, 기획력 브랜딩 그 아무것도 없이 카페 차렸다가,

홀라당 발라당 후루룩 쩝쩝해서, 자기 인생의 잔존 수명(시간=돈)을 말아 먹은 소중한 이들이 주변에 수두룩.

 

카페로 4,000만원을 말아먹은 사람이 다시 저축으로 인생 잔고를 벌충하려면, 남은 삶의 시간 행복 욕망을 얼마나 많이 포기해야 할지...

세상에 이런 비극적 인생이 또 없습니다.

 

게다가 내 주머니 탈탈 털어서 인테리어 업자, 커피장비 업자, 바닥에폭시 시공자, 간판 제작자, 조명 판매자, 보안관리 업체 주머니만 가득 채워주고 나는 개털신세... 이런 기부천사가 또 없습니다.

 

어설피 카페 차렸다가는 보이스피싱이 아니라 커피싱에 통장 잔고 기천 만원은 눈 깜짝할 새에 푸드덕 푸드덕~~훨훨.

 

통장 주인이 카페 차리려는 낌새가 보이면 은행 측이 직권으로 5년 동안 계좌를 동결할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너씨앤캐씨한테 땡겨온 돈이든 부모 돈이든 내가 감내할 몫이고 내 돈으로 내가 카페 차린다는데 뭔 상관이야~"

"수 천만원에서 억단위 돈까지 말아먹어서 인생낭비를 해도 내 인생인데 냅둬유~"

"커피에 일가견도 열정도 있는 내가 카페 하면 왠지 성공할 것 같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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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5년 봄 어느 날.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서촌 갤러리 카페 자리에는 풍기 인견 직매장이라는 깔세 점포 등장.

기존 간판에 현수막을 덧씌운 깔세식 점포의 간판.

 

집기, 커피장비, 인테리어, 간판, 테라스, 권리금 합해서 5,000만원 안팎으로 후루룩 되지 않았을까 추정.

 

집기만 빠지고 아직 남아 있는 서촌 갤러리 카페의 안타까운 흔적.

Posted by 맛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