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의 니치향수 딥티크 부티크 리뷰입니다.
니치향수 딥티크 매장: 직원 응대, 퍼퓸클래스, 시향, 부티크 전용 향수 로트와, 탐다오 볼류트, 오에도
딥티크 시향 향수 명단: 로트와, 탐다오, 오에도, 볼류트
코엑스몰에 2014년 11월에 오픈한 딥티크 부티크 DIPTYQUE BOUTIQUE.
니치향수 브랜드가 백화점의 공동 공간 한 켠에 매대를 설치해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백화점 밖에 별도의 독립 점포를 두고 운영하는 플래그쉽 매장은 한남동의 펜할리곤스에 이어서 딥티크가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로... 최근 5월 중순에는 한남동 리움 진입로 꼼데가르송 건물 옆에 조말론 플래그쉽 매장이 등장.
롯데백화점 본점 딥티크 매장.
백화점에서 최상위 명품 브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패션/뷰티 브랜드들은 독립된 별실이 아닌 이렇게 통로에 매대를 울타리 경계 삼아서 두어 매장 운영.
딥티크의 2015년 여름 신규 시리즈 - 워터 컬렉션
워터컬렉션의 바틀은 정규 향수의 타원사각형이 아닌 세로로 긴 직사각형.
딥티크 부티크의 퍼퓸클래스: 매장에 문의
선물도 증정...샘플 향수??
남자 향수를 몇 가지 시향하고 값을 치르는 고객.
백화점 매장이나 온라인 상점에서는 볼 수 없으며,
오직 코엑스몰의 딥티크 부티크에서만 존재하고 있는 Boutique Exclusives 3종: 로 오 드 뚜왈렛 / 로 트와 오 드 뚜왈렛 / 로 트르 오 드 뚜왈렛
딥티크 홈페이지에서도 사진에 Boutique Exclusives 라는 라벨 부착!
오에도, 볼류트, 탐다오, 부티크 전용 향수들 시향해 본 후 가장 끌리는 로 트와 Leau Trois 를 고이 간직해오기로 결정!
"매니저님, 보통 하시듯 시향지에 멀리서 분무해주지 마시고요 바로 앞에서 두 번 뿍뿍 적셔주세요"
(그래야 향기가 두고두고 오래 가거든요. 비닐에 잘 보관하면 최소 한 달...)
부향률에 따라 투명 바틀이거나 검은 착색 바틀
왼쪽 탐다오는 묽은 국물 EDT 오른쪽은 진한 국물 EDP
딥티크 부티크 매니저.
모든 상업시설 특히 상품가격, 서비스비용이 비싼 매장에 가면 직원의 애티튜드를 초당 30프레임 녹화하듯 촘촘히 관찰하고 평가하는 버릇이 작동.
* 관찰하고 뇌리에 입력해서 판단하는 직원의 출력들
- 전체적인 응대 화법, 사용 단어, 어조
- 표정: 표정에 담긴 정서를 초당 30프레임으로 나누듯 자세한 관찰하면 직원이 지닌 성품과 업무능력 추정이 가능
- 제스처: 손동작, 제품을 취급하는 모습
- 고객이 매장 들어가고 나올 때의 인사 모:, 어조, 태도, 시선
* 직원이 출력하는 것들을 보고 들어서 뇌리에 입력된 후에, 고객 각자가 분석·판단하는 직원의 실력과 성품에 관한 것들
- 업무, 상품에 대한 숙지 정도
- 고객에게, 우러난 정중한 마음가짐과 애티튜드를 지니고 있는지 여부
- 고객에 대한 친화성의 품질: 자사의 상품을 적극적 자세로로 소개하고 장점이 고객의 마음 속에 전달되도록 애쓰는지 여부
- 고객의 차림새로 구매가능성을 예단하는 애티튜드를 보이는지 여부
- 고객의 행색에 따라 높게 대우하거나 미묘하게 낮게 '취급하는' 애티튜드를 보이는지 여부
- 고객이 브랜드/상품에 대한 경험이나 식견이 많지 않은 것을 파악한 경우에도 성실한 애티튜드를 보이는지 여부
- 매뉴얼에 입각한 기계적 응대와 상품 설명을 앵무새 하는지 여부
- 매장 장시간 체류 및 구입 여부와 무관하게, 응대 애티튜드에서 처음 입장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인성의 격>을 얼만큼이나 지니고 있는지
- 위 열거한 요소들을 토대로, 기업 입장에서, 해당 직원이 고객을 다시 오게(구입하게) 만드는 존재인지, 시큰둥하며 별로라 여기고 나가서는 재방문 의사를 갖지 않고 그만이게 하는지. 즉 매출 기여도가 높은 직원인지, 기업을 망조 들게 하는 직원인지.
특히 매스티지 이상 프레스티지 브랜드에서 고객과의 대면 최전선에 투입하는 매장 직원의 인선을 못하면, 기업에 이보다 더한 숨은 안티가 없다.
딥티크 부티크의 매니저님은 위 열거한 모든 요소에서 더 할 나위 없이 말쑥하고 품격 있는 모습으로 매장을 운영.
롯데백화점 본점의 어느 니치급 향수 매장에서는 직원 3명 중 2명이 아주 그냥 문어 먹물 같이 시꺼먼 써클렌즈를 끼고 응대하는 것을 보고 완전 개깜짝 놀랐는데, 아이 컨택을 통한 정서적 접점과 정보 왕래 통로가 원천 봉쇄되어 버렸으니, 이게 내가 로보트랑 대화하는 건지 모니터 화면을 보고 화상대화를 하는 건지, 등골이 오싹 귀신을 보는 듯 소름이 돋고 불쾌감이 하늘로 치솟는다.
이건 뭐 1,000원짜리 액세서리 판매하는 못된 고양이에서나 볼법한 인물이 백화점에서 고가 향수를 팔고 자빠졌으니...
직원 관리가 이 따위인 것을 보면, 써클렌즈 직원 뿐만 아니라 해당 브랜드의 윗선 관리자의 실력도 명약관화하다.
딥티크 향초 디스플레이.
매니저님의 차분하고 격 있는 응대 덕분에 정말 즐거웠던 딥티크 부티크에서의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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