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카페의 팔할은 수동과 아날로그 _ 커피한약방 / 을지로 카페 다방, 레트로 복고풍 인테리어, LP 음악

LP 음악 틀어주는 복고풍 인테리어 카페 커피한약방 리뷰입니다.

레트로 인테리어 을지로 카페 커피한약방 - 복고풍 인테리어 공간 디자인, LP 음악 턴테이블, 레트로 인테리어, 다방 커피

 

 

 

을지로1가역에서 커피한약방으로 가는 골목의 왼쪽 철벽은 대형빌딩 공사현장.

이 골목은 명동권 도심과 구시대 도심의 잔존 흔적을 가르는 경계선.

 

올해 초 "이런 분위기 카페 좋아하실 것 같은데 여기 한 번 가보세요"라며 지인이 알려준,

그래서 다음 날 냅다 찾아간 을지로 카페 - 커피한약방.

 

을지로3가 뒷 골목:

사람들이 이런 데 카페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하는, 적어도 커피숍이나 다방이 어울리는, 30년 전에서 시간이 멈춘 을지로의 옛날 동네.

 

나이 한 50년은 넘어 보이는 두 건물 사이의 폭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커피한약방.

입간판이 없었으면 길 걷다가 운 좋게 발견하기는 참으로 요원한 틈새에 자리하고 있는 커피한약방.

 

2015년 5월에 탄생한 커피한약방이 위치한 을지로 삘딍.

 

골목 안에서 밖으로 본 모습.

 

세월 흔적 그대로 복고풍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공간디자인.

최근에 옆건물 2층을 커피한약방이 접수해서 공간을 확장.

매일매일 개폭망하는 카페들이 후두둑 후두둑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리는, 하 수상한 요즘 시절에 확장하는 카페라니.

 

을지로 삘딍 명판.

새로 만들어서 일부러 세월 흔적 효과를 준 건 아닐 것이니...구닥다리 자체가 복고풍 인테리어.

 

빈티지 레트로 문화, 복고풍 인테리어에 열광하며 돈과 시간과 정신을 쏟아 붓는 사람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커피한약방의 공간디자인. 다방 커피나 어울릴 만한 분위기이지만, 다방 아닌 카페.

 

 

 

커피한약방의 레트로 디자인

 

오너 자신의 세계관을 담을 의지 없이 걍 평당 150~200만원씩 돈으로 퉁쳐 업자한테 맡겨서 자판기처럼 철컹 떨어져 나오는 인테리어 비용보다는 비할 수 없이 낮은 예산이지만, 돈 쳐발쳐발 지은 뭔 북유럽 스타일 내지는 뭔 복고풍 인테리어 내지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보다 서너 곱절은 높은 맥락과 작품성을 지니고 있는 커피 한약방의 공간 디자인.

 

기획하고 시간을 두고 구상해서 수집한 안목의 과정 없이,

고가구점이나 소품 매장에서 아도 치듯 왕창 사들여 맥락 없이 늘어 놓아 연출만 하는 코스프레 복고풍과는 차원이 다른 진짜 레트로. 

 

이미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진부하고 퇴물의 의미를 지닌 것들을, 어떤 안목과 관점으로 조합하고 큐레이션하느냐에 따라서,

조악한 키치로 전락하거나 하늘 아래 새롭고 독창적 결과물로 사람들의 감성과 돈을 움직이거나.

 

그래서 레옹의 슬로건은 진리.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센스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시점이 아니라 관점입니다 → 그냥 쳐다볼 뿐인 [시점]과 맥락·기준을 담아서 바라보는 [관점]을 혼동하지 마세요. 

중요한 것은 취향이 아니라 안목입니다 → 비싼 제품에 단지 돈 쳐발쳐발 만족하는 [취향]을 맥락을 알고 취하는 [안목]이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 [취향] [안목]과 키치 사이의 거리 및 그 상관관계

[취향]-----키치-------------------------[안목]

안목은 거의 없이 취향 위주의 성분일수록 그 행위는 키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

 

* 관련 글

키치(Kitsch)는 양의 탈을 쓴 늑대 - 키치 우리들의 행복한 세계

 

망치로 껍데기 적당히 까낸 후에 에폭시로 코팅한 천장.

 

 

 

 

 

커피한약방의 수동 - 손통돌이 로스터

 

 

 

 

커피한약방의 수동 - LP와 턴테이블로 만드는 아날로그 음악

 

0101010101의 디지털을 소리로 변환한 음악 대신, 턴테이블 바늘을 LP 레코드의 소리골에 통과시킨 물리적 진동을 앰프로 증폭시킨 아날로그 음악.

NOW PLAYING, NOW BREWING

아무나 생각해낼 수 없는, 안목과 센스 속에서나 나올 수 있는 명문장.

 

턴테이블 돌아가는 소리.

 

필터 커피 = 핸드드립 커피.

보통 원두는 3,500원, 비싼 원두는 4,000원.

 

 

 

 

커피한약방을 찾는 다양한 세대의 고객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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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쪼 폼페이

에스프레소 머신도 수동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