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셔볼 음료/커피

[서울 홍대 카페] 자기만의 고유한 문화 컨텐츠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해준 로스터리 커피점 / 마지 2호점

by 맛볼 2011. 7. 20.
반응형


카페인 연구소에 들렀다가 돌아가는 길에 이런 카피를 발견했다.
커피 마지 - 커피를 맞이하다
커피는 전부다

그냥 읽기만 하고 20m 쯤 지나쳐 갔다가 이 카피가 머리 속에 밟혀서 되돌아 와 들어가 보기로 했다.



이 건물의 2층에 커피 마지 2호점이 있다.



올라가는 계단.



광각 렌즈도 아닌 옛날 똑딱이로 찍어서 넓게 담지 못했는데 45평은 되어 보인다.



입구와 외벽 쪽으로는 로스팅 룸이 통유리로 분리되어 있다.



깔끔하게 정리된 생두와 커피 도구들.



마지는 더치 커피의 신선도와 맛 유지를 위해서 더치 머신만을 위한 냉장고를 보유하고 있다.
맥주, 음료수 수십병이 빼곡히 들어 앉아서 냉동 찜질할 공간을 더치 도구 4기만 들어가 피서 호강하고 있다.
이런 마인드는 매우 훌륭함.



에스프레소 응용 메뉴.



사이드 메뉴로 핸드드립 커피도 몇 가지 있다.



완전 분리된 흡연 룸.



판매용 원두 약 15종 목록이 명함 앨범에 잘 설명되어 있다.
 


천장의 조명 이런 볼전구가 길게 늘어져서 공간을 밝히는 기본 조명을 이루고 있으며, 그 외에 할로겐 전구를 사용한 포인트 조명들이 벽과 소품을 비추고 있다.



일어나서 볼전구를 들여다 보니 60w 백열등 볼전구이며 세어보니 실내에만 29개.
마지 실내 볼전구들의 1시간 전력소비량 : 60w x 29개= 1,740w
하루 영업시간 12시간을 점등하면 - 1일 전력소비량 1,740w x 12시간 = 20,880w =  21kw
1개월에 30일 영업하면 21kw x 30일 = 630kw
이곳의 실내 볼전구 29개가 한달에 발생시키는 전기 사용량만 630kw이고, 다른 조명, 커피 머신, 에어콘 사용량이 합산되면 훨씬 많아진다.

이 60kw짜리 백열등 볼전구에 비해 전기 소모량이 1/3 밖에 안되는 '20w 삼파장 전구색 볼전구'를 사용하면
조명색도 훨씬 선명하고 따뜻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데다가 20w이지만 조도도 60w와 같거나 더 밝다.
그리고 삼파장 볼전구는 왠만해서는 나가는 경우가 없지만,
백열등 볼전구는 전압 불안정이 발생하면 필라멘트가 매우 잘 나가서 교체 빈도도 무시 못한다.

삼파장 20w 볼전구 사용시 1개월 전력소비량 : 210kw
절약되는 비용 → 월 최소 420kw + 빈번한 백열등 교체 구입비 



천장이 높고 45평대의 넓은 공간인 이곳에서 JBL의 Control 1Xtreme(1조 20만원) 2조로만으로 음향이 공간을 아늑하게 감싸 안아 주기에는 상당히 역부족이다.

BOSE 301Ⅴ(1조 50만원 초반) 또는 이것과 동급의 스피커 정도를 물려 주면 정말 좋은데.....
(☞ 개인적으로 카페(커피점)의 팝, 뉴에이지, 재즈 중심 출력의 스피커로 추천하는 제품이 BOSE 301Ⅴ)

경영자 스스로가 카페에서 음향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에 대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카페에서 스피커에 왜 이 정도의 돈을 투자하는게 좋은지 타인이 권장하거나 설득하는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 여기가 음악감상실도 아닌 카페인데 왜 1조에 50만원이 넘는 스피커를 설치하지?



카페 마지 2호점 총평

외벽에서 어필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카피 문구에 이끌려 들어가 본 마지 2호점은
커피 말고는 [정말 이렇다 할 뭔가가 없는 곳]이다.

여기 오기 직전 방문했던 '카페인 연구소'는 나름의 콘셉트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뭔가가 있었는데,
마지에서 나는 그 뭔가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1회 30분 남짓 방문으로는 느낄 수 없는 숨겨진 뭔가가 있을수도 있고, 사람마다 관점과 시점이 다르니 다른 사람은 여기서 뭔가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뭔가라는 건 흔히들 말하는 문화콘텐츠이다.
카페에서 그 뭔가가 있을 수 있는 요소는 무수히 많을 것이고 떠올리기 쉬운 것으로 -
인테리어, 손님이 메뉴 선택하는 방식, 음악, 카페가 지향하는 것의 명시 등을 들 수 있겠다.

스타벅스 애호가들은 그들이 내주는 커피 한 잔에만 4~6천원대의 금액을 지불하는게 아니며, 스타벅스라는 브랜드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통해서 느끼는 만족감의 댓가까지 포함해서 스타벅스가 창출하고 있는 유무형의 문화 콘텐츠를 향유하는 비용으로 비싼 돈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문화평론가들이나 경제학자들은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데....

커피는 전부다라는 말대로 마지는 커피 말고는 다른 건 전혀 생각하지 않는 곳이라서 그런지, 나는 이곳에서 커피만 먹고 이곳의 문화 콘텐츠는 전혀 먹지 못했다.

혹자들은 분명히 '카페 리뷰면 커피 관련 얘기만 하면 되지 뭔놈의 볼전구에 전기요금계산에 스피커 타령이냐?'
'억지 태클을 걸지 말라'고 생각할텐데, 커피잔, 음식, 실내 소품 사진만 잔뜩 찍어 올리는 다 똑같은 리뷰라면 이 글 하나에 3~4시간 들여 쓰고 지우고 고치고 할 이유가 없다.

 

 리뷰어

달따냥

 상 호

카페 마지 2호점

 주 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3-5 우도빌딩 2층.

 전 화

02-333-0639

 위 치

아래 지도 참고.

 기 타

-

 웹공간

-

 서비스 내용

 

 방문 시기

2011년 7월

 공간 디자인

★★★★★★★☆☆☆ (샵 공간 인테레어, 디자인, 소품의 완성도와 전문성과 체계성)

 공간 친밀도

★★★★★★★☆☆☆ (샵 공간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함)

 공간 청결도

★★★★★★★★★☆ (샵 공간·인테리어·비품의 정리 정돈 및 위생 상태)

 직원 친절도

★★★★★★★☆☆☆ (샵 직원들의 친절 정도)

 직원 전문도

★★★★★★★★★☆ (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직원의 숙지, 전문성)

 식기 위생도

★★★★★★★★★☆ (샵 직원의 위생 상태, 식기 도구들의 청결 및 소독 상태)

 음식 만족도

★★★★★★★☆☆☆ (가격이 고려된, 주문한 음식과 용기의 미각적·시각적 만족도)

 칭찬 멘트

-

 건의 멘트

-


맛 있게 읽으셨으면 추천 꾸욱~ 부탁드립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