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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볼 음료/커피

[삼청동 카페] 키엘 부띠끄자리에서 이전해 다시 문을 연 핸드드립 카페 커피팩토리

by 맛볼 201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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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문을 연 삼청동 카페 커피팩토리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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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팩토리 카페는 현 키엘 자리에서 철수한 후 3개월의 공백기간 이후에 10월 초 커피방앗간 건물에 문을 열었다.
오른쪽이 지하 매장으로 내려가는 입구이며, 왼쪽 1층은 로스터리 공간과 테이크아웃 전용 공간.
1층에서는 로스팅과 삼청동 입구 길목을 지나는 사람들의 테이크 아웃 수요를 흡수하고, 지하 본 매장은 좌식 공간.

1층은 내년에 확장 공사를 하는데 아마도 세입자인 커피방앗간이 임대차 계약 기간이 끝나고 나가는 시점일 것이다.



외관과 내부는 이전 매장처럼 붉은 벽돌로 디자인했다.



지층인 특성상 창이 없어서 밀폐감이 높은 점도 있겠지만 예전 키엘 자리에서 느껴지던 스타벅스스러운 어수선함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날은 빈 자리가 더 많아서 조용하기도 했겠지만, 손님들이 꽉 차도 키엘 자리 시절 만큼의 소음과 산만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공간에 들어간 고객은 자신의 대화 말투와 목소리 볼륨의 수준을 결정함에 있어서, 인테리어/조명/집기/테이블/음악이 유기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의 전체적 정서가 어떤가에 따라, 주변 신경을 쓰며 정숙함을 유지할지, 주변 환경 고려치 않고 크게 떠들어도 될지를 무심결에 판단하고 행동한다.

밝거나 자극적인 조명에 경쾌하거나 비트 위주의 음악이 나오는 호프집/소주방에서...
사람들은 주변 의식을 느슨하게 하고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기 마련이며,

차분한 음악과 은은한 조명이 공간을 감싸고 있는 와인바/카페에서...
사람들은 대개 은연중에 공간의 정적인 분위기에 자신들의 어조를 부응시킨다.



벽은 붉은 벽돌로 마감되어 있으며, 기둥과 코너 구석구석은 '건축시 사용하고 완공 후 폐기되는 목재들'의 그 질감을 그대로 공간 디자인으로 사용했다. 여기에 다른 마감재로 추가 공사를 하지 않으며 이 상태가 완성된 디자인이다.
발상은 참신한데 보는 이에 따라 호불호 적잖이 나뉠 비교적 파격적 디자인 소재이다.



지층 본매장 메뉴.
본매장은 셀프 주문 및 픽업 서비스.
1층 테이크아웃 매장은 핸드드립을 포함한 모든 메뉴가 3천원대 균일가.
단, 1층의 핸드드립은 시간과 손이 덜 드는 클리버로 드립해준다.



아메리카노와 핸드드립 예가체프 주문.



주문한 예가체프를 찬찬히 핸드드립 해주심.



주문하는 곳 옆 바에 템퍼와 드립퍼 전시.



상당히 넓은 공간인데다 곳곳에 기둥이 여러개 있어서 바에서 바라보는 시야에 사각지점이 있는데도 고객 영역에는 노출되어 있는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다.

셀프 주문 시스템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력으로 공간이 관리되는 점을 생각하면 관리카메라로 인력을 대체할만데 CCTV로 고객 공간을 전혀 통제하지 않는 것이다.

고객의 안전 관리라는 미명의 역할이 약간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매장 자신을 위한 보안과 방범 통제가 주목적인 CCTV라는 감시의 눈을 두지 않은 커피팩토리의 '빅브라더'적이지 않은 정책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설치 예정이 아니라면) 인권과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매우 칭찬할만한 부분이다.



아메리카노 --- 8.2점 → 예전에 비해 많이 훌륭해졌다
예가체프 --- 8.5점



독서, 스터디 테이블.



모서리 구석에도 자리를 배치.



차탁으로 많이 사용되는 아름드리 원목.


* 커피팩토리 총평

공간 분위기와 커피 맛이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벽 전체를 적벽돌로 꾸민 것은 공장의 느낌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벽 코너와 기둥을 건축 목자재로 마감한 참신한 디자인은 (영화의 한 장소로 보여지기도 하는) 짓다가 중단한 건물의 휑한 느낌을 준다. 이 마감재 역시 공장의 컨셉트를 반영하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카페 입구에서 보여주고 있는  간판.
내년 초에 확장하는 1층와 지층을 분리해서 각각의 공간에서 커피와 피자를 제공하는 것이면 전혀 상관이 없는데,
한 공간에서 냄새가 많이 퍼지는 피자를 커피 공간에 공존시킨다면, 카페의 정체성이 희석되어 파스타 레스토랑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부작용을 추정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정독도서관 건너편의 연두는 1층에서 카페 연두를 운영하다가 지층 갤러리가 철수한 자리에 파스타 연두를 열었다.



맛있게 읽으셨으면 손버튼 꾸욱~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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