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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카페 - 에스프레소 카페 리브레 앞 방문기입니다.
커피 리브레, 연남동 카페, 동진시장, 커피상점 이심
안부의 형식을 빌어 은근히 압박하시는 카르니안님의 카페 투어 말씀이 있어서 뭐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에 위시리스트를 들여다봤더니 겸사겸사 동선이 겹치는 카페 리브로가 있어서 장바구니에 넣었다.
지난 6월 중순에 없어진 커피볶는 곰다방 유적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연남동의 카페 리브레로 향했다.
연남동 그 동네에 처음 가는 사람이 카페 리브레에 가려면 홍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지도 약도를 보고 움직이는게 정석이다.
지도 검색에서 커피 리브레와 카페 리브레가 나오길래, 포털 담당자가 업체를 중복등록하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곳이겠거니 생각하고 커피 리브레를 찍었다.
태풍 전날(27일)의 올여름 마지막 끈적이는 30도 넘는 쨍쨍한 하늘에서 5분을 걸어 지도가 알려주는대로 따랐더니 이곳이 나왔다.
두건 쓴 간판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카페 리브레가 맞는데, 독특한 내부인테리어만큼 외관도 카페스럽지 않은 모양이라고 10초 정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뭐가 아닌 거 같았다.
커피 리브레와 카페 리브레를 동일시하는 사람은 나만이 아니고 다른 분도.... http://blog.naver.com/cafeu/30147088657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건물 앞에 몇 분의 남성이 '커피' 단어를 포함하는 대화를 나누고 계시길래 관계자인 거 같아서 물었더니, 리브레는 맞는데 여기는 커피공방이고 카페 리브레는 따로 있다고, 리브레 임직원(으로 추정되는 분, 오른쪽)께서 말씀해주셨다.
리브레에 도달하는 길을 쉽게 설명해주시긴 했는데 찾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으로 다시 걸었다.
가는 길에 만난 Yo!one HPY CREATIVE라는 카페.
조동진 기타제작소라는 곳도 발견.
혹시 설마.... 포크의 대부이며 어떤날 조동익의 엉아 조동진 아저씨?
길치 지수 50%를 보유한 나는, 초행길에 커피 리브레에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걷기 시작한지 25분만에 카페 리브레에 도착했다.
지하철역이나 큰길에서 움직이는 동선을 잡고 지도를 들여다보고 출발하는 건 헬기를 타고 내려다 보는 것과 비슷해서 애먹지 않고 찾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의 지도 기능으로 초행길 어느 동네 주택가를 출발점 삼아 그 동네에 익숙한 주민이 아주 쉽게 알려주는 동선을 따라서 목적지를 찾아가는 일은, 영화 <샤이닝 (1980)>의 미로 정원에서 빠져 나오는 난이도의 20% 수준은 될 것이다.
에스프레소 메뉴 4종만을 판매하고 매출을 위해서 사이드나 먹거리와는 타협하지 않는 카페 리브레.
가능한 한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운영방침의 카페 리브레는 동진시장 구역 건물의 점포에 자리 잡고 있었다.
방문전 리뷰로 사전 파악했던 카페리브레의 아날로그 요소 :
- 주문상황을 테두리 주황색 물들인 장부에 수기 작성
- 저물어가는 서울 변두리의 재래시장 이불가게 자리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활용
- 소품들의 옛 것 : 다른 카페들이 잔뜩 구입해서 꾸민 겉도는 인위적복고와는 다른, 30년 전부터 쓰던 집엣 것을 가져나온 느낌.
독특한 카페 외관을 표현하는 일환 차원에서 한낮 햇빛을 가리려고 통유리에 차양막을 내렸다고 생각했다.
리브레와 미용실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동진시장 내부.
오늘은 월요일이고 휴무일이었다.. 털썩~~ OTL
로스터리인 커피 리브레를 카페로 알고 잘못 찾아온 사람에게, 주인장은 '카페는 이렇게 우회전 직진해서 내려가면 나온다'고만 친절하고 알려주는 것으로 오너된 도리는 충분히 했다.
"이렇게 저렇게 가면 카페 리브로가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은 휴무일이거든요"라고 일러줄 도의적 의무가 전혀 없긴 하다.
카페 리브레 가는 길, 잘 알지도 못하면서....
리브레 맞은편에는 '커피상점 이심'이라는 커피점.
올여름 막더위에 땀과 진이 빠진 이 상황은, 오래 지켜본 심남이한테 단칼에 거절당한 준공황적 심정과 비슷해서, 맞은 편 커피집에 들어갈 생각보다는 얼른 집에 가자는 생각에 이심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큰길로 나오는 방향으로 조금 걸으니 태국음식점 '툭툭 누들 타이'라는 곳도 있었다.
카페 리브레 앞 방문기를 마치며....
휴무일을 숙지하지 못한 나의 전적인 불찰로 카페 리브레에서 커피를 마시지는 못했지만, 내부 공간은 다른 이들의 리뷰에서 충분히 봤기도 헀고 점포의 실물을 목격했으니 앎의 욕구 90%는 충족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날 다시 와서 내부에 입성하고픈 마음이 지금 시점에는 희박하다.
그래서 이 글은 카페 리브레 방문기가 아니라 리브레 앞 방문기이다.
커피 리브레, 연남동 카페, 동진시장, 커피상점 이심
안부의 형식을 빌어 은근히 압박하시는 카르니안님의 카페 투어 말씀이 있어서 뭐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에 위시리스트를 들여다봤더니 겸사겸사 동선이 겹치는 카페 리브로가 있어서 장바구니에 넣었다.
지난 6월 중순에 없어진 커피볶는 곰다방 유적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연남동의 카페 리브레로 향했다.
연남동 그 동네에 처음 가는 사람이 카페 리브레에 가려면 홍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지도 약도를 보고 움직이는게 정석이다.
지도 검색에서 커피 리브레와 카페 리브레가 나오길래, 포털 담당자가 업체를 중복등록하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곳이겠거니 생각하고 커피 리브레를 찍었다.
태풍 전날(27일)의 올여름 마지막 끈적이는 30도 넘는 쨍쨍한 하늘에서 5분을 걸어 지도가 알려주는대로 따랐더니 이곳이 나왔다.
두건 쓴 간판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카페 리브레가 맞는데, 독특한 내부인테리어만큼 외관도 카페스럽지 않은 모양이라고 10초 정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뭐가 아닌 거 같았다.
커피 리브레와 카페 리브레를 동일시하는 사람은 나만이 아니고 다른 분도.... http://blog.naver.com/cafeu/30147088657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건물 앞에 몇 분의 남성이 '커피' 단어를 포함하는 대화를 나누고 계시길래 관계자인 거 같아서 물었더니, 리브레는 맞는데 여기는 커피공방이고 카페 리브레는 따로 있다고, 리브레 임직원(으로 추정되는 분, 오른쪽)께서 말씀해주셨다.
리브레에 도달하는 길을 쉽게 설명해주시긴 했는데 찾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으로 다시 걸었다.
가는 길에 만난 Yo!one HPY CREATIVE라는 카페.
조동진 기타제작소라는 곳도 발견.
혹시 설마.... 포크의 대부이며 어떤날 조동익의 엉아 조동진 아저씨?
길치 지수 50%를 보유한 나는, 초행길에 커피 리브레에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걷기 시작한지 25분만에 카페 리브레에 도착했다.
지하철역이나 큰길에서 움직이는 동선을 잡고 지도를 들여다보고 출발하는 건 헬기를 타고 내려다 보는 것과 비슷해서 애먹지 않고 찾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의 지도 기능으로 초행길 어느 동네 주택가를 출발점 삼아 그 동네에 익숙한 주민이 아주 쉽게 알려주는 동선을 따라서 목적지를 찾아가는 일은, 영화 <샤이닝 (1980)>의 미로 정원에서 빠져 나오는 난이도의 20% 수준은 될 것이다.
에스프레소 메뉴 4종만을 판매하고 매출을 위해서 사이드나 먹거리와는 타협하지 않는 카페 리브레.
가능한 한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운영방침의 카페 리브레는 동진시장 구역 건물의 점포에 자리 잡고 있었다.
방문전 리뷰로 사전 파악했던 카페리브레의 아날로그 요소 :
- 주문상황을 테두리 주황색 물들인 장부에 수기 작성
- 저물어가는 서울 변두리의 재래시장 이불가게 자리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활용
- 소품들의 옛 것 : 다른 카페들이 잔뜩 구입해서 꾸민 겉도는 인위적복고와는 다른, 30년 전부터 쓰던 집엣 것을 가져나온 느낌.
독특한 카페 외관을 표현하는 일환 차원에서 한낮 햇빛을 가리려고 통유리에 차양막을 내렸다고 생각했다.
리브레와 미용실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동진시장 내부.
오늘은 월요일이고 휴무일이었다.. 털썩~~ OTL
로스터리인 커피 리브레를 카페로 알고 잘못 찾아온 사람에게, 주인장은 '카페는 이렇게 우회전 직진해서 내려가면 나온다'고만 친절하고 알려주는 것으로 오너된 도리는 충분히 했다.
"이렇게 저렇게 가면 카페 리브로가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은 휴무일이거든요"라고 일러줄 도의적 의무가 전혀 없긴 하다.
카페 리브레 가는 길, 잘 알지도 못하면서....
리브레 맞은편에는 '커피상점 이심'이라는 커피점.
올여름 막더위에 땀과 진이 빠진 이 상황은, 오래 지켜본 심남이한테 단칼에 거절당한 준공황적 심정과 비슷해서, 맞은 편 커피집에 들어갈 생각보다는 얼른 집에 가자는 생각에 이심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큰길로 나오는 방향으로 조금 걸으니 태국음식점 '툭툭 누들 타이'라는 곳도 있었다.
카페 리브레 앞 방문기를 마치며....
휴무일을 숙지하지 못한 나의 전적인 불찰로 카페 리브레에서 커피를 마시지는 못했지만, 내부 공간은 다른 이들의 리뷰에서 충분히 봤기도 헀고 점포의 실물을 목격했으니 앎의 욕구 90%는 충족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날 다시 와서 내부에 입성하고픈 마음이 지금 시점에는 희박하다.
그래서 이 글은 카페 리브레 방문기가 아니라 리브레 앞 방문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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