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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동진시장 카페 <커피 리브레> 방문기입니다.  동진시장 연남동 연희동 카페 - 커피 리브레 라마르조꼬 머신
연희동 카페 추천 - 커피 리브레, 카페 리브레 / 에스프레소 장비 - 라마르조꼬 FB80




아주 우연히 커피 리브레 앞 방문기를 읽으신 그곳 관계자님의 댓글을 읽고, 예정보다 많이 앞당겨 다시 그곳을 찾았다.


커피 리브레는 연남동 동진시장 구내에 6월 문을 연, 핸드드립과 먹거리 없이 에스프레소 메뉴 4종만 준비하고 있는 곳.
첫 방문 때 언뜻 본 바로는 시장이긴 한데 적막하고 생동감이 없는 분위기여서 시장통을 먼저 둘러 봤다.


저 앞 오른쪽 시골식당 간판이 커피 리브레.


시골식당이었다가 혼수이불 포목집이었기도 했던 점포 내부를 특별한 가시적 손봄 없이 커피 리브레가 자리 잡았다.


저 골목 밖으로 보이는 곳은 커피상점 이심.


긴 직사각형 모양의 시장 구내 기준으로 커피 리브레 라인 반대쪽 상점들은 시장 밖 대로변에서 보면 시장 외관이 아닌 일반 상가 모양새를 하고 있어서, 문을 연 곳들은 모두 대로변에 몰려 있다. 사진 오른쪽 노란 불 켜져있는 곳이 큰길로도 문이 나 있는 주점.


통인시장처럼 계속 꾸며지고 활성화되는 재래시장이 있는가 하면 동진시장처럼 껍데기로 달려가고 있는 시장들도 많아지고 있다.



동진시장 내 점포들은 90% 이상이 비어 있어서 이제는 스러져가는 곧 잊혀질 재래시장이라고 보면 되겠다.
지극히 현대적 문화인 '카페'업종에 남다른 생동감과 크리에이티브를 지니고 커피 리브레가 우하향으로 망해가는 재래시장에 들어와 있는 것은, 묘한 역설이면서 한 편으로 이 카페의 존재가 동진시장 부활의 마지막 불씨 역할이 될 수도 있지도 않을까 생각.


입주 결정 당시 있었을지 모를 누수 등의 건물 구조적인 문제 공사를 제외하고 내부 모양새는 옛날 시장 가게 그대로에 카페를 펼쳐 놓았다. 겨울을 아직 나보지 않았으니 이 공간이 올 겨울 추위를 얼마나 견뎌 줄 수 있을지가 주인장 적잖은 관심사일지도.


요즘 개인카페들이 사용하는 음향 수준을 고려하면 비교적 값 나가는 편에 속하는 캠브리지 오디오.

이 동네 저 동네 카페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음향 비중을 거의 나몰라라 하는 카페를 많이 발견한다.
에스프레소 머신 라마르조꼬에 최고급 그라인더를 몇 대씩 보유하며 장비에서는 날아가니면서, 심하게 소박한 오디오와 스피커를 갖추고 있는, 커피정신으로는 더할 나위 없지만, 서비스 시설 관점 카페로서는 심하게 가분수인 곳을 여러 곳 봤다. 
커피장비:음향기기의 가격 비율이 9:1 내지는 9.5:0.5 정도 된다는 뜻이다.

요즘은 노트북-mp3파일-컴스피커 or mp3재생기-흉내앰프-컴스피커 or 마이크로콤포 등 쌈마이 출중한 조합 스타일이 대세.

카페 어디를 가도 커피 맛은 왠만하면 오십보백보로 감동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음악이 차이는 그 공간에 대한 느낌을 확연히 다르게 해주는데,  대다수 카페 오너들은 그 진리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장인정신으로 커피에만 들입다 올인한다.


다른 리뷰들에서 보셨다시피 카페 리브레는 프로레슬러의 복면을 주 오브제로.


핸드드립 커피는 없으며 에스프레소 기반 4종만 뚜드려 패고 있다. 각종 먹을 씹을 거리들은 없다.
종류에 따라 200g 기준 2만원 전후의 원두를 구입하면 한 잔의 커피는 덤.
 


매끈한 와인색 바디 곡선이 관능적인 라마르조꼬.


다른 카페들과 달리 카페 리브레는 고객들에게 에스프레소 머신을 친밀하게 내돌리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이런 모습이 보이는 배치 구조가 거리상 친밀함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보다는 방문자들에게 커피를 갈고 추출하는 과정을 간접 실습케 해주는 주인장의 오픈 머신 정책이라는 것.


보시다시피 한의원의 약서랍을 수납공간 겸 인테리어 오브제로 들여 놓았다.


한약 서랍 외에도 공간을 이루고 있는 여러 것들은, 그냥 마구잡이로 예쁜 것들을 모아다가 놓은 맥락 없는 소품 집합소 카페가 아니라 주인장의 취향 반영과 희귀적이고 디자인적 가치가 높은 물건들이다.


동진시장의 커피 리브레.

Posted by 맛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