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사향 향수 4인방 - 화이트머스크, 디올 쁘아종, 키엘 오리지널 머스크, 델리스 드 까르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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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 퓨어 쁘아종
하단 - 좌측부터 쁘아종 오리지널, 미드나잇 쁘아종, 이프노틱 쁘아종.

델리스 드 까르띠에, 디올 쁘아종, 키엘 오리지널 머스크 향수 시향지.

머스크 향취를 듬뿌악 담고 있는 향수 4종 간략 리뷰.

 

좌측부터 -
쁘아종 (Poison 1985) - 조향사 Edouard Flechier
퓨어 쁘아종 (Pure Poison 2004) - 조향사 Carlos Benaim, Olivier Polge, Dominique Ropion
이프노틱 쁘아종 (Hypnotic Poison1998) - 조향사  Annick Menardo
미드나잇 쁘아종 (Midnight Poison 2007) - 조향사 Jacques Cavallier, Francois Demachy, Olivier Cresp

향수 좀 뿌려 본 지인에 따르면 머스크라는 말을 들으면 조건반사로 떠오르는 향수가 디올의 쁘와종이라고 한다.
어떤 여사는 쁘아종은 향기의 색깔을 떠나서 농도 자체가 아주 찐해서 왠지 복부인 삘 물씬 나는 향이라고도 말했다.
이 향은 신사의 품격에서 강남 100m 스트리트에 서 있는 빌딩들 전체가 자기 소유인 박민숙(이정록 부인)이 풍기면 어울린다.

스크롤바를 아래로 당기면 이 사진이 위로 올라오면서 스쳐보이는 모습은 해골.

영화 간기남으로 완전 뜬 까르띠에의 2008년작 '델리스 드 까르띠에 (Delice de Cartier)' 오드 퍼퓸.
시중 웹에서는 델리스 드 우먼 오드 퍼퓸라는 근본 없는 이름으로 회자되고 있는 그 간기남 박시연 향수이다.
까르띠에에서는 올초에 백합향의 고전적 바틀 디자인의 베제 볼레가 출시되었는데 국내에서는 빨간 병의 박시연 향수가 더 유명.

지인에 블라인드 테스트로 디올 쁘와종과 델리스 드 까르띠에를 번갈아 코에 대주었더니 2종 모두 쁘와종 라인의 향수로 판단.
델리스 드 까르띠에가 쁘아종과의 머스크적인 교집합은 60% 정도이며 나머지 40%는 델리스 드 까르띠에만의 고유한 향 조합으로 느껴진다.

국내에서 까르띠에 향수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백화점에만 있다.
까르띠에를 시향을 하려면 동네 올리브영이나 화장품 할인매장에는 없으며 터벅터벅 롯데, 신세계 백화점으로 가야 한다.

  

키엘이 보유한 유일한 향수 제품 오리지널 머스크.

키엘 머스크는 위 2종에 비해서 머스크 향기의 단일성이 가장 높게 느껴지는 향수.
시향을 분무 말고 적셔줄 것을 요청해서 동그랗게 젖은 흔적.

그리고 더바디샵의 화이트 머스크.

화이트 머스크는 기분을 유쾌하고 흐뭇케 해주는 향기임은 분명한데, 발랄함과 미세한 라이트함이 곁들여진 특성상 화이트머스크의 매력 발산이 유효한 정서의 최대 연령은 여성 28세까지. 관능 지수는 4종 중에서 가장 약하다.

화이트 머스크의 가장 의미 있는 특징은 도처 바디샵 매장수 만큼이나 시중에서 마구 돌아다니는 희소성 낮은 향수라는 사실.

길에서 누군가 스쳐지나갈 때 풍겨지는 어떤 향기 입자가 내 코에 닿순 순간부터 1초까지는 즐거웠다가 즉시 화이트 머스크로 파악되는 순간 호감도 급 하락 - 그런 향수가 화이트 머스크이다. 김윤아가 광고에서 던지는 개주접 "이거 내 살냄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