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볼 음식/한국음식(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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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비아니 주문을 권유하는 된장비빔밥 전문점 / 칠갑산
점심시간에 지인과 만나서 '뭐먹을까?' 종로구청 근처를 배회하다가 들어갔던 한식점 칠갑산. 간판에는 된장비빔밥과 너비아니 전문점이라고 간판에 적혀 있다. 맛소문, 입소문으로 꽤 유명한 곳이다. 손가락 버튼 눌러주시고 읽으시면 더 재미있답니다^^; 점심시간이라서 일대의 직장인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었다. 된장 비빔밥 2개를 주문했다. 주문 받으러 온 여자분은 돌아가지 않고 "너비아니(15,000원)는 안시키시고요?"라며 추가 주문을 권유(?)한다. 추천은 절대 아니었으며, 좋게 말해서 권유이고 강매적 느낌이다. 너비아니 주문하지 않으면 진상 손님이라는 주눅된 심정을 들게 하는...... 저녁 시간대이라면 요리 격인 너비아니 주문을 권유하는 것이라면 그나마 이해가 될만하겠는데, 점심시간에 2명에게 밥값 10..
2011.02.22 -
[서울 인사동 맛집] 인사동에 야심차게 크게 문을 연 한식 코스요리 전문점 / 경복궁
맥도날드 매장이 있으면서 사옥이 들어서 있어서 맥도날드 깃발이 나부끼는 관훈빌딩 지하 아케이드 전체에 한식 코스요리점 경복궁과 해물요리점 어담이 들어섰다. 이 아케이드는 원래 우편취급소, 호프집, 서린낙지, 서울에서 두번째로 잘하는 집(한방 찻집) 등이 들어서 있던 곳이었는데, 모든 세입자들이 나가고 통째로 이곳을 임대해서 경복궁과 어담이 문을 연 것이다. 위치상으로 인사동권으로 보기도, 종로권으로 보기도 애매한 곳이기도 하지만, 상권적으로 인사동 소비 인구와 접대 장소가 필요한 종로권 직장인 인구를 동시에 잡을 요충지라고 볼 수 있겠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점심에 종로에서 지인과 약속이 있어서 어디서 먹을까 궁리하다가 새로 문을 연 경복궁에 가보기로 했다. 오픈 전에 이 앞을 지나다니며 홍보물을 보..
2010.12.24 -
[서울 종로 맛집] 친한 형님을 따라 가본 종각 근처 닭한마리 / 백부장집
손꼬락 추천 눌러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_,_) 꾸벅~ 오래 알고 지내고 있는 친한 형님과 종로에서 만났다. 저녁 뭐를 먹을까요? 내가 메뉴를 몇 개 슉슉~ 읊었다. 낙지? 삼겹살? 샤브는? 다 씹혔다. 형님이 30대 때 많이 먹으러 다녔던 닭한마리 백부장집에 오랜만에 가보자고 했다. 근 10년만이라고. 백부장집은 종각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공평동 꼼장어 왼쪽 건물에 있다. 내부. 상 차림. 나는 닭한마리는 종로5가 밀집지에서만 먹어봤기에 그 기준으로 봤더니 백부장집의 세팅은 간단명료했다. 1마리 주문. 끓음. 먹음. 형님이 추천하듯 데리고 간 곳이라 맛 없다고 하면 예의가 아니어서 묵묵히 먹기만했는데..... 두 덩어리가 남은 시점에서 형님 왈, "내 입맛이 변해서 그런가? 옛날(10년 이..
2010.12.11 -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극강 쫄면 양념장의 비밀 레시피 공개
읽으시기 전에 아래 손 버튼을 살포시 눌러 주시면 쫄면 양념장이 더 잘 만들어져요^^* 제가 알고 있는 쫄면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공개해요. (특정 업체의 광고 글이 아님을 서두에 밝힙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각종 쫄면 양념장(소스) 레서피는 물론이고, 풀무원 CJ 같은 대기업 쫄면 제품과 우리 제품은 정말 맛있다고 열나게 떠들어 대는 오픈마켓의 소기업 판매 쫄면 양념장들도 나의 만족도를 90% 이상 충족시켜준 적이 없습니다. 장류 식품은 흉내 낸다고 해서, 레서피대로 따라한다고 해서 맛이 똑같아지는 음식이 아니지요,. 우리나라 쫄면의 시초로서 자타(?)가 공인한다는 신포우리만두에서 십수년부터 쫄면 양념장을 1kg, 2kg 단위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자신들 맛의 핵심인 ..
2010.12.02 -
[서울 인사동 맛집] 배숙이 맛있는 미술관 옆 떡집 / 합(合)
최근에 새로 지어진 '공 아트스페이스' 건물 1층 뒤켠에 합(合)이라는 떡집이 문을 열었다. 이 '합'은 관심 있던 어떤 전시회를 보러 공 아트스페이스에 갔다가 발견한 곳이다. 사람들의 삶 속 도처에, 입 안의 혀처럼 커피와 케익과 와플이 스며들어 있어서, 캐주얼한 전통 먹거리들이 들어설 틈바구니라고는 도저히 없을 것 같은 이 현실에 도전하듯 우리 전통 음료와 간식거리를 테이크아웃으로 선보이고 있는 떡&음료 테이크아웃 샵이다. 관습적인 벽면 간판이나 돌출 간판 대신 문 앞에 긴 의자 같기도 하고 모금함 같기도 한 나무 통이 놓여져 있다. 이 통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 '이 길목 계속 다니려면 왠지 저 가운데 홈에 지폐 한 장을 넣어야만 내내 마음이 편하겠다' 메뉴. 3평 규모의 작은 공간으로 앉는 자리..
2010.11.30 -
[서울 낙원동 맛집] 4년 만에 가본, 바지락 반 국수 반으로 나오는 해물칼국수의 본좌 / 찬양집
종로3가에 금은보석 거리에 갔다가 지인에게 알려줄 겸 4년만에 찬양집에 갔다. 4년 사이에 문도 섀시로 바뀌었고 내부도 나름 깔끔해졌다. 테이블 세팅. 김치 접시, 껍데기 바가지, 김치, 다데기. 김치는 겉절이. 맵고 짭짜름한 다데기. 그때는 바지락과 미더덕만 있었는데 홍합도 보인다. 격세지감. 다데기 투하. 바지락이 씨알이 굵어서 아주 통통하다. 바가지에 조개 껍데기가 쌓여가면 내 마음도 흡족해진다. 이만큼이나 해물을 먹었다는 뿌듯함에. 껍데기만 보면 많지 않은 것 같지만 탈옥한 조개들이 퍼 담겨지기 때문에 정말 조개 반 칼국수 반이다. 인사동 갯마을 밀밭집, 대학로 국수가보다 찬양집의 만족도가 더 높다. 이 두 곳은 바지락만 들어 있으니 바지락칼국수이지만, 찬양집은 미더덕과 홍합도 들어 있으니 해물칼..
201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