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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교보생명 사거리 차병원 논현동 신논현역 맛집 - 수타손짜장
논현 수타손짜장 - 중국집 손짜장면 가격
이곳은 블로그 리뷰들의 대략 92%는 칭찬/추천이고, 8%는 후회/비추를 보이고 있는 기묘한 음식점이다.
내가 경험한 이곳은 들어가서 짜장면이 주문한지 30초만에 수타 손짜장이 나온 곳이다.
놀랍게도! 30초 안에 수타하고 솥에 삶고 건져내서 그릇에 나왔을까?
아니다.
면을 수타한 건 분명한데 삶아내서 건져낸지 오래된 불어터진 면을, 주문 받자 마자 그릇에 담고 짜장 소스를 끼얹어 갖다주는데 30초가 걸린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이곳에서 감동의 맛을 느꼈는데 내가 뽑기를 잘 못한 것 - 즉, 시간대를 못 맞춰서 방문한 내 탓(?) - 일 수 있다.
완전 순결하게 맛있는 곳인데 내가 극단적으로 뽑기를 잘못했다 치자.
방문 시간에 따라서 음식 퀄리티가 일관성 없이 들쭉날쭉하는 이곳에 뽑기 잘한 사람들은 왜이렇게 많은지....
뽑기 못한 나만 빙신이고 억울한 건가?
이곳 벽에는 각종 연예인들이 다녀간 싸인들이 빽빽히 붙어 있었다.
이런 마케팅들이 대중들로 하여금 이곳을 맛있고 대단하고 공신력 있는 곳으로 판단하도록 일조하고 있으며,
유명인을 내세우는 고전적 홍보법은 언제나 먹히는 수단이다.
논현동 수타 손짜장 총평
주문한지 30초만에 나온 불어 터져 뚝뚝 끊어지는 수타 짜장면을 이미 경험한 소수자에게는, 쫄깃한 짜장면빨의 훌륭함을 맛 본 대다수 누군가가 이곳의 특장점(주문받으면 즉시 면을 수타해서 삶아주는데 불규칙한 두께의 면발이 아주 그만이다 등등)과 명성(내가 먹어봤는데 여기는 절대로 그럴 곳이 아니다 or 연예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등등)을 아무리 역설하며 설득하려 해도 의미 없음이다.
전 인생에 걸쳐서 뚜드려 맞을 각종 뒤통수들의 ⅔는 거뜬히 절약할 수 있는 불멸의 진리가 논현동 수타 손짜장에 있었다.
"명성으로서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판단하지 말고, 말과 행동으로 그 사람의 명성을 판단하라"
- 크리스토퍼 히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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